학생 갈수록 뚱뚱해져... 남자 고교생 5명 중 1명 비만

입력
2020.07.22 12:00
교육부 2019년 학생 건강검사 통계
키도 크고 있지만 비만율도 급증세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 비율이 해가 갈수록 증가해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5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게임 이용시간이 늘어 중학생 2명 중 1명은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과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전국 1,023개 학교를 대상으로 한 2019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에는 초·중·고 표본학교 전 학년에 대한 신체발달 상황(10만4,281명) 및 건강조사(10만2,187명) 결과와 초 1·4학년과 중·고 1학년(3만4,651명)의 건강검진 결과가 담겼다.

평균 키는 초등 6학년 남학생이 152.1㎝·여학생 152.3㎝였으며 중학교 3학년 남학생 170.5㎝·여학생 160.4㎝,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4㎝·여학생 161.2㎝로 각각 집계됐다. 모두 2017년 이후 해마다 조금씩 키가 커졌다. 몸무게 역시 초6 남학생 48.8㎏·여학생 46.1㎏, 중3 남학생 65.3㎏·여학생 55.3㎏, 고3 남학생 71.5㎏·여학생 58.0㎏으로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늘어났다.

학생 4명 중 1명 과체중…남고생 비만율 19.7%

전체 과체중 이상 비율이 25.8%(비만15.1%+과체중 10.7%)로 최근 5년간 매년 1%포인트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비만율의 경우 2017년 11.9%에서 지난해 15.1%로 급증했는데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의 비만율이 높아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비만율이 19.7%에 달했다. 농어촌지역 학생의 과체중 이상 비율(27.3~29.1%)이 도시지역(24.3%~27.7%)보다 높았고, 저체중률은 5.4%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식습관은 예년과 비슷한데 반해 운동 횟수가 줄어들었다. ‘주3일 이상 숨이 차거나 땀 날 정도로 운동하는 비율’이 모두 작년에 비해 소폭 감소해 초6학년은 58.6% 중3은 35.08% 고3은 22.46%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59.25% 35.08% 23.6%를 기록했다.

햄버거·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비율은 초등학교 68.59%, 중학교 78.71%, 고등학교 81.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초등학교 5.64%, 중학교 17.56%, 고등학교 21.6%로 증가했다. 라면 섭취율은 초등학교 78.3%, 중학교 88.28%로 높아지다가 고등학교는 82.59%로 낮아졌다. 우유·유제품, 과일, 채소 매일 섭취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감소했다.

인터넷·게임 이용 비율 갈수록 증가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게임 이용 비율이 해가 갈수록 늘어 초등학생 29.06%, 중학생 53.63%, 고등학생 38.64%였다. 2018년에는 초등학생 28.07% 중학생 49.85% 고등학생 33.63%, 2017년에는 초등학생 22.34% 중학생 39.41% 고등학생 26.75% 이었다.

음란물 이용이나 성인사이트 채팅을 자주 하는 비율은 중학생 남자 5.99%, 여자 1.45%, 고등학생 남자 9.65%, 여자 1.51%로 조사됐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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