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추미애, 부동산 관여할 때 아냐…'휴가 갑질' 밝혀야"

입력
2020.07.21 08:46
"국토부에 관심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직 내려놔야" 비판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연일 부동산 정책에 의견을 개진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21일 "부동산에 관여할 때가 아니라 휴가 갑질 논란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침묵은 직무유기'라면서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인 그린벨트 등 부동산 문제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법무부 장관 업무에 대한 직무유기 논란, 동시에 '갑질 휴가'에 따른 직권남용 논란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한 뒤 지난 7~8일 휴가를 내고 경기 화성의 한 사찰을 찾았다. 그러나 이후 휴가에 법무부 공무원 3명이 동행하고, 고가의 수입차까지 이용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추 장관은 관련 보도가 나오자 "검찰과 언론의 반개혁 동맹전선"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지난 2007년 5월 3일 서울고법은 '회사원은 근무시간 이외에는 여가를 자유롭게 사용해 자신의 생활을 자신의 의도대로 형성하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라고 판시했다"면서 "판사 출신인 추미애 장관이 판결의 의미를 알고도 ‘휴가 갑질’을 했다면 심각한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추 장관이 당시 목격된 최고급 리무진을 두고 "업무 때문에 찾아온 비서관의 차"라고 한 해명에 대해 "추 장관의 주장대로라면, 휴가 중인 장관이 업무를 이유로 일하는 공무원을 휴가지에 오도록 한 행위도 직권남용에 해당하는 것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과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하는 법무부 장관이란 자리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아들의 '황제 탈영' 의혹에 대한 책임감 있고, 소상한 해명 역시 불가피하다"며 "법무부 장관의 역할 대신 국토부 장관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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