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검찰총장 3명이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의원과 이 지사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고, 윤 총장에 대한 선호도 역시 큰 폭 상승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13인을 대상으로 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낙연 의원이 23.3%로 1위에 올랐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뒤를 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4.3%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5.9%)이 4위,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5.1%)가 5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8%)가 6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4.7%)이 7위를 기록했다. 이를 뒤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3.9%),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3.5%), 원희룡 제주지사(2.8%), 유승민 전 의원(2.5%), 김경수 경남지사(2.0%), 김부겸 전 의원(1.4%) 순으로 집계됐다.
이낙연 의원은 20%대로 떨어진 반면 이재명 지사는 20%대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하면서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 의원 선호도는 4ㆍ15 총선 당선 직후인 4월 말 40.2%를 기록한 뒤 5월 말 34.3%, 6월 말 30.8%로 꾸준히 하락세다. 이번에 20%대 초반으로 밀리면서 불과 3개월 사이에 거의 반토막난 모양새다. 반면 이 지사는 4월 말 14.4%, 5월 말 14.2%, 6월 말 15.6%로 20% 미만을 유지하다가, 16일 이 지사가 대법원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직후 3% 포인트 이상 올랐다.
최근 야권의 대안으로 급부상한 윤석열 총장의 선호도는 14.3%로, 이 지사의 뒤를 이었다. 6월 말 조사(10.1%)보다 4.2%포인트 오른 수치다. 야권 내 뚜렷한 차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지지세가 윤 총장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17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2만4,836명이 접촉, 최종 1,000명을 대상(응답률 4.0%)으로 진행했다. 무선(80%)ㆍ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