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리즈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 20년 만의 챔피언십 우승

입력
2020.07.19 12:39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 ‘리즈 시절’이 다시 찾아왔다. 7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확정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20년 만에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하면서다.

리즈는 19일(한국시간) 벌어진 3위 브렌트퍼드(승점 81)가 스토크시티에 0-1로 패하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bet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17위 스토크시티와 2019~20 잉글랜드 챔피언십 45라운드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전날 2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82)이 허더즈필드 타운에 1-2로 패해 최소 2위를 확보한 데 이어 17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 리즈(승점 87)는 이날 브렌트퍼드까지 무너지면서 역전을 당할 가능성이 아예 사라졌다. 웨스트 브로미치와 브렌트퍼드는 앞으로 한 경기씩만 남겨둔 상태고, 리즈는 더비카운티, 찰튼 애슬래틱과 두 경기를 남겨뒀다.

리즈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은 1989~90시즌 이후 무려 20년 만으로, 2003~04시즌 이후 무려 1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과 함께 20년 만의 챔피언십 정상까지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리즈는 EPL 전신인 '풋볼리그 퍼스트디비전'의 마지막 우승팀(1991~92 시즌)으로, 1997~98시즌부터 2002~03 시즌까지 EPL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구단이 갑자기 기울며 하부리그로 강등 당했고, 잘 나가던 한 때를 그리워하는 단어로 '리즈 시절'이 탄생했다. 비록 2부리그에서 거둔 성과지만 우승과 승격이 리즈 팬들에게 반가운 이유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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