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260일 기다린 끝에 선발 출전

입력
2020.07.17 08:10
발렌시아, 에스파뇰에 1-0 승리

이강인(19ㆍ발렌시아)이 약 9개월 만에 정규리그 선발로 뽑혔다. 63분을 소화한 그는 팀의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이강인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18분 프란시스 코클랭(29)과 교체될 때까지 총 63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이날 260일 만에 정규리그 무대 선발로 출전했다.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기도 했지만, 정규리그 선발 출전은 지난해 10월 31일 세비야와의 11라운드 홈 경기(1-1 무승부)가 마지막이었다.

이날 이강인은 중원에 자리를 잡고 팀의 공격과 수비를 연결했다. 그는 감각적인 패스 연결로 발렌시아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팀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 17분 이강인은 페란 토레스(20)에게 공을 내줬고, 토레스가 수비를 파고든 케뱅 가메이로(33)에게 연결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은 전반 38분에도 가메이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넘겨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가메이로가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무위에 그쳤다. 이강인은 1-0 상황이던 후반 18분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 시간 하우메 코스타(32)가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으나, 끈질기게 상대에게 추가 득점을 내어주지 않은 끝에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발렌시아는 승점을 53(14승 11무 12패)으로 늘려 8위에 자리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발렌시아는 20일 세비야와 원정 경기로 올 시즌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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