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의회 의장 선거 돈 봉투 살포 의혹..."철저히 수사해야"

입력
2020.07.15 18:27
A경산시의원 "의장이 돈 건네며 지지호소" 폭로
우리복지시민연합,  성명 내고 경찰에 수사 촉구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경북 경산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수수설과 관련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이달 초 경북 경산시의회 의장단 선거 당시 한 시 의원이 다른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지방의회의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금품 살포, 비위로 인한 자격 시비 등 각종 잡음이 끊임없이 나오며 지방의회에 대한 불신이 더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에 따르면 경산시의회 A의원은 최근 경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B의원이 지지를 호소하며 돈 봉투를 건넸다고 폭로했다. 이에 B의원은 "A의원의 집을 찾아간 것은 맞지만 돈을 건넨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경산경찰서는 지난 13일 A시의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방의원들의 도덕성과 비리, 자질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근절은커녕 민주정치를 역행시키고 있다"며 "경찰은 경산시의회 의장선거에서 발생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산=박용기 기자 ygpark@hankookilbo.co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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