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들의 특별한 도전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유재석 강호동 박미선 등 이름만 들어도 굵직한 프로그램과 존재감이 곧바로 떠오르는 스타 예능인들이 최근 허당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유재석의 MBC '놀면 뭐하니?', 강호동의 JTBC '아는 형님 방과후 활동', 박미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미선 임파서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들이 특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유산슬부터 유고스타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와 최근 가요계도 뒤흔든 유두래곤까지,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안에서 말 그대로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각각의 '부캐(부 캐릭터)'는 유재석이 트로트·악기·요리·댄스 등 새로운 것을 배워나갈 때마다 추가된다. 매번 유재석은 당황하다가도 점차 '부캐'에 몰입하면서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자아내곤 한다. 단순한 배움을 넘어 음원 발표와 실제 영업 등 활동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강호동이 도전한 분야는 댄스다. '아는 형님'의 스핀오프 콘텐츠로도 볼 수 있는 '아는 형님 방과후 활동'은 지난 11일 첫 방송돼 신동으로부터 춤을 배우는 강호동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진영·선미·모모랜드·엑소 등 가수들의 빠른 곡에 맞춰 강호동은 차근차근 '꿈틀거림'을 댄스로 바꿔나가고 있다.
박미선이 지난해 12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은 벌써 18만 6000명 넘는 구독자를 달성했다. 33년차 박미선이 방송에선 해보지 못했던 것들, 그 중에서도 실내 스카이다이빙, 리듬 게임 등에 도전하는 미션 콘텐츠가 유튜브 성격에 맞는 센스 있는 편집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반전의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 플랫폼에 연예인들도 개인 방송으로 합류하면서 예능인들의 도전 콘텐츠를 특히 더 활발하게 볼 수 있다. 383만 구독자를 보유한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워크맨'은 장성규가 매주 다른 직업군의 노동을 일일 체험하는 모습을 담는다. 대부분의 일터에서 장성규에게 사수 선배가 있었던 만큼 배움의 의미도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이상준과 SBS 모비딕이 함께 만드는 '상준아 모하니' 채널 역시 이상준이 전문가 게스트로부터 무언가를 배우고 경험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국민 MC들의 새로운 도전은 그 자체로 변화"라며 "검증된 재미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웃음을 발견하는 것이 고무적이다. 오픈 마인드는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들이 새로운 것에도 진심을 다하는 노력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는 장점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