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5월엔 전년동월대비 39만명이 줄어든 데에 이어 지난달에는 35만명이 줄어들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5만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35만2,000명(1.3%)이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은 60.4%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47만명이 줄었던 4월과 39만명이 줄어든 5월과 비교하면 취업자 수 감소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취업자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늘어났고, 지난달보다는 0.5%포인트 늘어난 10.7%를 기록해 청년 실업은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 실업률로 따져보면 지난달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 취업자는 약 1,54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9,000명(0.8%)이 감소했고, 여성은 약 1,162만명으로 22만3,000명(1.9%)이 감소했다.
6월 기준 실업률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4.3%로,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가량 늘어난 12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업 등의 고용 충격이 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18만6,000명이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은 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9,000명이 감소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16만4,000명이 늘어났고, 농림 어업은 5만 2,000명, 운수 및 창고업은 5만명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