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2)이 53일만의 복귀전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7월 선발진 부진으로 주춤하던 키움에 새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선두 NC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리검의 존재감이 빛났다. 브리검은 이날 5이닝 동안 1실점(3피안타 1볼넷)으로 역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홈런을 한 개 맞았지만 탈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키움은 지난 6월 한달 19승 6패로 질주했다. 하지만 7월들어 선발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전까지 키움 선발투수들의 7월 평균자책점은 11.64로 리그 최하위였다. 선발이 일찍 무너지니 매경기 힘겨운 승부가 이어졌고 키움은 7월 11경기에서 4승7패에 그쳤다.하지만 에이스 브리검의 복귀로 ‘선발 야구’로의 복귀 가능성을 보였다. 브리검은 지난 5월22일 사직 롯데전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뒤 53일 만에 돌아왔다.
브리검은 지난 세 시즌 동안 꾸준히 10승 이상 찍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브리검이 완벽히 돌아오면 또 다른 선발 축인 에릭 요키시(8승 2패ㆍ1.41)의 부담도 덜 수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브리검은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다. 브리검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 팀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