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발사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르면 20일 발사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2월경 화성 궤도에 진입하고 4월에 착륙, 화성 토양 채취 등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15일 발사가 예정됐던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탐사선은 기상을 이유로 발사가 연기됐다.
14일 중국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톈원 1호가 하이난성 원창발사장에 도착했다. ‘톈원’은 '하늘에 묻는다'는 뜻이다. 중국은 20~25일 적절한 시점에 톈원 1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톈원 1호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 3개로 구성되고 총 무게는 5t에 달한다. 착륙선과 로버는 화성의 토양과 지질 구조, 대기, 물에 대한 과학 조사를 진행한다. 로버는 6륜 탐사차량으로 13가지 과학기구가 탑재돼 있다. 톈원 1호는 2021년 2월 11~21일 화성 궤도에 진입한다. 이후 2021년 4월쯤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많은 양의 얼음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3300㎞의 유토피아 평원을 목표지로 한다. 톈원 1호는 채취한 화성 토양을 가지고 2030년에 귀환할 예정이다.
아랍권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UAE의 '아말'은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UAE 무함마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15일(한국시간)으로 예정됐던 아말 발사가 기상상태 악화로 연기됐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아말은 15일 오전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일본 발사체 'MHI H2A'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MBRSC는 발사체를 담당하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협의한 끝에 아말의 발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발사일은 이달 17일 오전 5시 43분"이라고 발표했다. 아말은 내년 1분기 안에 화성에 접근해 상하층부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과 촬영 등의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