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낡은 농수산물 도매시장 사노동으로 이전한다

입력
2020.07.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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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 “빅데이터 기반 첨단 유통시장 건립”


수도권의 대표 농수산물 유통 허브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 둥지로 이전한다. 새로 지어질 시장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노 밸리로 조성된다. 

13일 경기 구리시에 따르면 인창동에 자리한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사노동 일대로 이전한다. 구리시는 이전 대상지인 사노동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로 묶여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빠르면 이달 안에 구체적인 입지와 규모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장 이전은 안승남 구리시장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2019년 초부터 본괘도에 올랐다. 1997년 6월 인창동 18만㎡에 문을 연 시장이 20년 넘게 운영되면서 시설이 낡고, 화재와 안전사고 등의 우려도 끊이질 않으면서  논의 끝에 시장 이전이란  대안을 꺼내 든 것이다. 시장 주변에선 악취 등 민원도 잇따랐다. 


이에 구리시는 관련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등 시장 이전 방안을 검토해왔다. 새로 신축될 시장은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융ㆍ복합 형태의 글로벌 푸드테크노 밸리 형태를 갖춘다. 시장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 유통 관련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여기에 일반인은 물론 관광객까지 끌어 모을 수 있는 소매점과 먹거리촌 등 별도의 특화 공간을 마련해 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구리시는 정부와 협의해 그린벨트 해제 등을 거쳐 내년부터 토지보상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시장에는 현재 농산물ㆍ수산동ㆍ경매장 건물에 529개의 중도매인 법인이 영업 중이며, 관련 종사자만 4,000명이 넘는다. 운영은 구리시 산하 구리농수산물공사가 맡고 있다.  

안 시장은 “그간 시민과 도매시장의 의견을 들어 최적의 입지를 찾아 선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새로운 입지에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유통시장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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