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가 단일 후보를 놓고 실시한 민선 7기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이 4차례 투표끝에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의 의원직 사퇴와 철회, 일부 의원의 농성,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징계움직임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대전시의회는 13일 제251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2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의회의장 선거를 실시, 2차 투표에서 찬성 12표를 얻은 권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권의원은 1차 투표에서는 찬성 11표로 앞선 2차례 투표와 같은 득표를 해 의장당선이 무산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후보 등록을 했던 같은 당 이종호 의원은 후보직을 사퇴, 선거는 권의원 단일후보를 놓고 진행됐다.
권 의원은 지난 3일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도 1, 2차 투표까지 치렀지만 찬성 11표로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이에 그는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고 당에 일부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가 5일만에 사퇴를 번복하고 반대측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다시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권 의장은 "원만한 원구성을 이뤄냈어야 했는데 의견정리가 덜되는 바람에 늦어져 시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시와 시의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