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두 외국인 선수 라울 알칸타라와 호세 페르난데스가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LG에 대승을 거뒀다. 알칸타라는 개인 8연승을, 페르난데스는 개인 10호 홈런을 곁들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7승 2패를 기록하며 LG전에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알칸타라의 호투가 빛났다.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2피안타)으로 시즌 8승(1패)째를 챙기며 NC구창모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최고 구속 157km짜리 직구에 슬라이더(137~144km)와 체인지업(138~140km), 포크볼(136~141km)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삼진을 8개나 솎아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알칸타라가 구위는 물론 경기 운영까지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데스가 활약했다. 페르난데스는 0-0이던 3회말 1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상대 선발 타일러 윌슨의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일 키움전부터 5일 한화전까지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주춤했지만 LG와 3연전에서 14타수 8안타(2홈런)로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6월부터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박건우도 8회 3점짜리 쐐기 홈런을 터트리며 힘을 보탰다.
한편 LG 선발 윌슨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