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추적하며 이름을 알린 디지털 장의사가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소지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온라인 게시물 삭제대행업체 이지컴즈 박형진(39) 대표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박씨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피해자 의뢰로 조씨를 추적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박씨는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성착취물 등 100여개의 불법 영상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업무 목적'이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동영상 가운데는 고객 의뢰를 받지 않은 영상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혐의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착취물 사이트에 배너 광고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지급하는 등 음란물 유포 혐의 방조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