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美 빌보드 '핫100' 33위...K팝 걸그룹 최고기록

입력
2020.07.07 09:21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 33위로 첫 진입했다. 이는 K팝 걸그룹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이 이번주 핫100 차트에 33위로 첫 진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또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 미국 디지털 송 차트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고도 전했다.

블랙핑크의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첫 진입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동시에 본인들이 세운 K팝 걸그룹 최고 기록과 타이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로 빌보드 핫100 톱40 내(33위)에 이름을 처음 올리며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썼다.

'핫100'은 모든 장르 음악을 통틀어 집계하는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다. 스트리밍 실적·음원과 음반판매량·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하는 만큼 미국 내 대중적인 인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How You Like That'이 아직 발매되지 않은 첫 정규앨범의 선공개 타이틀인 점과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현지 활동 없이 거둔 성적임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블랙핑크는 5번째 빌보드 핫100 진입을 이뤄냄으로써 팝 주류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블랙핑크는 2019년 'Kill This Love'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41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최초·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18년 '뚜두뚜두 (DDU-DU DDU-DU)'는 55위, 영국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Dua Lipa)와의 협업곡 'Kiss and Make up'은 9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시장으로 불리는 영국에서도 블랙핑크의 인기는 상당하다.

블랙핑크는 지난 3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20위로 첫 진입하며 K팝 걸그룹 단일곡 최초 순위를 자체 경신한데 이어 영국 최대 라디오 차트 'BIG TOP 40'서 11위를 차지, 대중적인 인기를 확인했다.

한편,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은 멜론 벅스 지니 네이버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12일째 이어가며 7월 첫 주간 차트 정상을 석권, '인기 롱런'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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