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법사위 재논의… 안되면 7개 상임위 받을 생각 전혀 없어”

입력
2020.07.07 09:12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 "북 상대하는 정보 수집기관의 수장으로 안 맞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7일 7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상임위원장 배분 가능성에 대해 “법사위를 원위치로 돌려 원래대로 야당 몫으로 하는 것을 (여당과)이야기한 것”이라며 “7개 상임위를 돌려달라고 할 일도 없고, 돌려준다고 해도 받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사위원장을 빼고 7개 상임위 자리를 (가져오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밝히면서 “민주당이 그 점에 관해 발상의 전환이 없으면 원구성은 이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복귀한 통합당이 민주당에게 재차 법사위 문제를 제기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어떤 상임위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과 관련해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아주 잘못됐고, 그는 국정원장을 맡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은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기관이고, 남북대화를 하거나 북한하고 협상을 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통일부장관이면 모르겠으되 북한을 상대하는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의 수장으로서는 안 맞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인영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이 내정자가 가지고 있던 북한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다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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