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그룹 탈퇴 전 다른 멤버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정황상 그룹 리더인 지민을 지목하는 듯한 표현을 쓰자 지민은 '소설'이라는 단어로 일축했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룹 AOA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한 멤버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긴 글을 올렸다. 그는 “(AOA 멤버로 활동)하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며 “일 때문에 스트레스 한 번도 안 받았고 솔직히 AOA 탈퇴하기 정말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간 괴롭힘 당하고 참다가 결국 AOA도 포기했다”고 적었다.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권민아는 지난해 5월 탈퇴한 뒤 연기자로 전향했다.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병원선’ ‘추리의 여왕2’ 등에 출연했다.
권민아는 2014년 말 자신의 아버지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뒤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아빠 돌아가시고 대기실에서 한번 우니까 어떤 언니가 ‘너 때문에 분위기 흐려진다고 울지 마라’고 대기실 옷장으로 끌고 갔다”며 “(이후 그 언니와) 같은 차에 타는 바람에 나중에는 신경안정제랑 수면제 먹고 그냥 나 자신을 재워버렸다.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해야 하는데 내가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적었다.
권민아는 자신이 언급한 멤버의 아버지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는 내용도 밝혔다. AOA 멤버 중에는 지민이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했다.
권민아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에서 해당 멤버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부정했다면서 그 멤버로 인해 매일 다량의 약을 먹고 있고 여러 차례 자해를 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설’이라고 단어를 올렸다. 이에 권민아는 증인과 증거가 있다면서 “내가 바라는 건 내 앞에 와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지민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AOA 전 멤버였던 서유경도 두 사람 간의 불화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직히 그 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