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활발한 활동의 원동력과 고민을 털어놨다.
이승기는 올해도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투게더'와 SBS '집사부일체', tvN '서울촌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은 물론, tvN 새 드라마 '마우스' 출연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3일 '투게더' 관련 화상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이승기가 직접 이런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예능 베테랑 이승기에게도 '투게더'의 사전제작 시스템은 새로웠다. 특히 기존 여행 예능과 달리 직접 해외 팬의 집을 찾아간다는 콘셉트가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콘서트는 제가 마련한 공간이지만 '투게더'에서 저는 손님으로 팬 분들의 집을 찾아갔잖아요. 인간 이승기로서 바라본 팬 분들의 눈물이 제 가슴에 울림을 줘서 울컥하더라고요. 한 번에 여러 나라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한 번에 공개하니까 장단점이 있었죠. 실시간 수정이 안 되니까 더 집중해서 열심히 팬 분들과의 만남에 임했어요."
'범인은 바로 너'에 이어 '투게더'로 넷플릭스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면서 이승기는 예능의 변화도 실감했다. 이와 동시에 이승기의 활동 계획도 더욱 폭 넓어졌다.
"17년차인데 요즘 예능의 트렌드도 바뀌는 것 같아요. 많은 멤버들이 선사하는 촘촘한 웃음도 좋지만, 인물의 매력을 위주로 가는 세분화된 예능도 재밌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투게더'를 통해 류이호 씨와 둘이 떠난 여행은 제게 도전이었어요. 재밌는 도전에 좋은 성과가 있어 감사합니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된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로 인사드리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하고 싶었던 걸 뛰어넘어 보여드릴 게 많지 않을까요? 계속 일 할 수 있다면 배우로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투게더' 여행에 스스로 120점을 준 이승기는 가수로, 배우로, 예능인으로 밖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 소감과 비결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예능과 드라마를 같이 하는 게 힘들어요. 하지만 어떤 프로젝트에 몰입하고 도전해서 평가를 받는 것에서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좋은 평가를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만 그건 지나가는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의 챌린지겠죠. 제 꿈은 현역으로 계속 오래 방송하는 거예요. 익숙함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어요."
여행 중 이승기는 40세 전에 결혼을 하겠다는 이야기로도 관심을 모았다. 40세라는 기준에 대한 설명에서 이승기의 또 하나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이나 어른들이 40세를 기점으로 삼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40세가 되면 '불혹'이라는 말 그대로 제 안에 더 많은 확신이 꽉 찰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에 큰 변화를 주고 싶지 않을 것 같은 40세를 말씀드렸어요. 40세가 돼도 지금처럼 뭔가 잘 모른다면 (결혼은) 40세에 하든 50세에 하든 상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