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7만 8,000㎡ 규모의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서울온수일반산업단지, 마곡일반산업단지에 이은 네 번째 서울 산업 단지로, 동남권에선 첫 산업 단지 조성이다.
서울시는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강동일반산업단지계획안에 대한 조건부 가결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강동산업단지로 조성될 지역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천호대로가 교차하는 상일 나들목 서남쪽(상일동 404번지) 일대다. 서울시가 2014년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한 뒤 산업단지 지정을 위해 3년간 다섯 차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곳이다.
강동산업단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엔지니어링 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개발제한지역을 해제해 개발하는 만큼 공공성도 강화된다. 산업시설용지에는 영세 기업입주 공간을 15% 이상 확보하고, 일부 구역은 중소기업 전용 단지로 쓰인다.
산업 단지 조성엔 1,94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 시행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영개발(전면수용)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정권자인 강동구청장이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하면 올해 하반기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가 2023년 하반기에 준공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G밸리, 마곡 등 그간 서남권에 서울시 산업기반이 편중됐지만, 이번 동남권 첫 번째 산업단지인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관련 산업의 집적 효과를 높이고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공공성을 높여서 개발하는 만큼 서울시 균형발전은 물론 주거 중심의 강동구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