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추미애 쓸 카드 다 썼지만…윤석열에 '민심' 카드 남았다"

입력
2020.07.03 08:33
"윤석열 제거한다고 文정권 비리 위장되나"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추 장관은 쓸 수 있는 카드는 모두 썼지만 윤 총장에게는 '민심'이라는 카드가 남아있다"고 했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 장관은 인사권·감찰권·수사지휘권 등 본인이 쓸 카드를 다 썼다. 하지만 윤 총장에게는 민심의 절대적 응원 카드가 남아있다"고 썼다. 

윤 의원은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우리정치의 금언이 생각난다. 추 장관의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발동은 그 신새벽을 재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만 제거하면 문재인 정권의 비리가 완벽하게 위장되는 감격시대를 열 수 있을까"라며 "추 장관은 2005년 당시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례가 반복되길 기대하는 듯하지만, 윤 총장은 전혀 그럴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는 15년 전 김 전 총장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항의하는 의미로 임기 시작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은 추 장관이 역대 두 번째다.  

이소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