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농·귀촌인들에게 1년간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등 농촌생활체험과 귀농정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은퇴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귀농·귀촌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영농기반 확보와 주택문제, 교육이수 등 귀농에 필요한 사전준비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문경시는 귀농 초기 주거 문제 해결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하고 농촌 공동주택(원·투룸)을 확보해 예비 귀농인에게 1년간 무상 제공한다.
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774세대 3,880명에 이르는 귀농·귀촌인이 문경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지난해 28세대 58명이 문경시에 전입해 거주하고 있으며, 예비 귀농·귀촌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상반기에 7개소를 추가 확보해 7세대 21명이 입주 완료했다.
시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 1~2주기에 이어 3주기(2020년~2022년) 사업에도 연속 선정돼 국도비 3억6,0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도 올렸다.
문경시는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경영컨설팅 지원과 영농기술 및 농산물 품질 관리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맞춤형 정착 지원을 위해 △영농초기 작목선택 △농지 구입 △사과·오미자·표고버섯·시설채소 등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농장 임차료 지원사업은 사업비 1,000만원 기준 1년차 700만원, 2년차 500만원, 3년차 300만원이며 최대 3년차까지 지원한다.
현재 문경시 산양면 반곡리 일원에는 귀농인 소득 작물 시범단지를 조성해 귀농인 4세대 8명이 전입했으며, 선도농가의 현장지도를 통해 고품질 미나리를 생산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귀농·귀촌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거주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2021년 수도권을 잇는 고속전철 시대를 대비해 신규마을 확대조성, 농업의 6차산업화 지원 등 실질적인 맞춤형 시책들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