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로 두 다리 잃은 소년의 위대한 도전

입력
2020.06.29 18:01
친부모 학대로 두 다리 잃어
100세 노병의 ‘뒷마당 챌린지’에서 영감얻어

영국에서 가정학대로 두 다리를 잃은 5살 소년이 어린이병원을 위한 모금으로 '10km 걷기' 에 도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켄트의 킹스 힐에 사는 잔인한 부모 조디 심슨과 토니 스미스 사이에서 2014년 태어난 토니 허겔은 세상의 빛을 본 지 6주도 안돼  부모의 갖은 학대로 다발성 골절과 폐혈증 그리고 고관절 탈구 등으로 양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부모의 엽기적인 학대에도 기적처럼 생존한 토니는 2015년 현재의 양부모인 폴라와 마크 부부에게 입양되어  7남매와 함께 행복하게 성장하고 있다. 끔찍한 시련을 겪었지만 천성이 활발하고 자신감 넘치는 토니는 100세 노병 톰 무어 대위가 쏘아 올린 희망의 '걷기' 챌린지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에벨리나 런던 어린이병원(Evelina London children's Hospital)'을 위해 모금액 500파운드 (한화 약 75만원)를 목표로 6월 한달간 10km 걷기 모금에 도전했다.


토니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2월 양부모로부터 새로운 보조기구를 선물받아 걷는 법을 배우고 있었던 토니는 '무어 할아버지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22일 당초 목표 모금액을 넘는 120만 파운드(약 17억 8000만원) 이상을 모금했다.

챌린지 성공후 무어 할아버지로부터 축하 영상 메시지를 받은 토니는 기뻐하며 장례 희망이 '경찰'이라고 당차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동학대를 부인했던 토니의 친부모는 유죄판결을 받고 10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중이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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