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추가되면서 총 28명까지 불어났다. 이들 확진자가 다니는 송파구 소재 식품회사와 여의도 카드회사에서 직장 동료가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1,305명이다. 이중 3명이 관악구 소재 왕성교회발 확진자다. 이달 24일 이 교회 교인 3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후 교인과 그 교인의 직장동료 등이 연달아 감염되면서 전체 확진자는 28명이 됐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24명으로, 직장 동료 2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교인이다.
직장 동료 감염은 송파구 식품회사와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에서 발생했다. 송파구 식품회사에 근무하는 왕성교회 교인 30대 남성이 26일 확진되면서 28일 직장 동료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여의도 현대카드에서 근무하는 교인 30대 남성이 27일 확진된 후 역시 직장 동료 1명이 28일 확진됐다. 이들 2명이 근무한 5층 전 직원 18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왕성교회 예배에 참여한 1,642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23명을 제외한 1,233명은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27일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에서는 20대 교사가 확진된 후 다음날 3세 원생이 확진됐다. 원생과 교사 등 74명에 대한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직원인 30대 남성이 지난 25일 휴가 중 오한 등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아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SBA 직원 143명이 검사를 받아 2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미국에 다녀온 서초구 거주 53세 남성과 감염경로를 확인 중인 경기 남양주시 거주 60대 남성이 추가됐다.
서울의 확진자 1,305명 중 942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356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