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라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개발이 더디던 경기 북부지역 동서를 잇는 ‘국도37호선'이 30일 완전 개통한다. 파주-연천-포천-가평을 관통하는 총연장 73㎞의 도로로, 착공 20년 만이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도37호선 연천 청산면 백의리~장탄리 3.5㎞(4차로) 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30일 오후 4시에 개통한다. 이 구간은 연천 청산면에서 포천 영중면을 잇는 국도 37호선 공사의 마지막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73㎞ 전 구간의 확장 및 개량사업도 모두 완료돼 전 구간이 개통된다.
국도 37호선 파주~가평 구간은 왕복 2~4차로, 자유로 파주 문산IC에서 적성~연천 전곡~포천 영중~포천 일동을 거쳐 가평 청평까지 북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한다. 이 도로는 북부지역의 핵심도로이자 숙원사업다. 1,807억원의 재정을 투입, 1999년 공사를 시작했다.
경기도는 이번 도로 전 구간 개통으로 파주∼가평 간 통행 시간이 기존 130분에서 63분으로,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운행 거리도 86㎞에서 73㎞로 줄어든다. 장남ㆍ적성ㆍ장자ㆍ백학 일반산업단지 등 북부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물류비용 절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경기북부 지역은 구리~포천 고속도로, 국도 1ㆍ3ㆍ43호선 등 남북을 잇는 도로망은 갖춰져 있지만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망은 턱 없이 부족해 관련 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전 구간 개통으로 북부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더불어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올해 11월 개통하고, 이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면 교통망 개선에 따른 파급이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