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7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잇따랐다.
강원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하던 자녀(14)가 갑자기 표류하자 아버지(44) A씨가 뛰어들었다. 자녀를 구조하기 위해서였다.
튜브를 타고 있던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다. 그러나 바다에 뛰어든 아버지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50분쯤에는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아버지와 아들이 탄 매트리스 튜브가 바다쪽으로 떠밀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아들(12)은 스스로 나왔고, 아버지(48)는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동해안에 몰리고 있다"며 "현재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한 물놀이 사고에 대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피서객들은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