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까지 소환한 김종인

입력
2020.06.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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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별점평가단은 국회 주요정당 소속 보좌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코너는 쟁점 이슈에 대한 이들의 반응을 통해 국회 현장의 실제 분위기를 전달한다는 취지의 연재물입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당내 초선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차기 대선주자 후보를 묻는 질문에 백종원 더 본 코리아 대표를 언급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진지하게 한 얘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화제가 되면서 대선후보 인물난에 허덕이는 통합당의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고시원의 푸른밤 ★

인물난이라는 말 자체가 넌센스. 정당이 오죽 보여줄 내용이 없으면 이 지경까지 왔을까. 이쯤 되면 차라리 당사 앞에 '메시아 급구'라고 쓰는 편이 솔직할 듯. 

-너섬 진또배기 ★

'이 식당엔 암만 봐도 대표메뉴가 없다. 내가 신메뉴를 들여오겠다.’ 그런데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친화적인 사람"이 지금 그 당에 왜 갑니까. 뜬금없이 호출 당한 백종원 대표가 요즘 통합당 보면서 한 마디 하지 않을까요. "이러면 안 돼요. 이러면 진짜 큰일 나요."

-섬마을 고급건달★★★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도 모르면서 탓하고 가르치려 하는 자칭 찐보수들을 향한 노정객의 묵직한 일침. 통합당 대선 주자들은 "나요, 나요!" 숟가락 얹지 말고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백종원씨의 ‘소통의 기술’부터 배우시길. 얼굴책에 글 올린다고 소통하는 건 아니잖아요.

-스무해 ★★★

백종원이 정색하고 뛰어들면 이길 수도 있다. 이런 민심이 모여 화제가 된 것을 미래통합당은 알고 있을까? 알면 국회로 돌아올텐데, 버티는 걸 보니 모르는 듯.

-토크멘터리 정치史 ★★★★

진영과 관계없이 대중친화적인 리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높게 평가한다. 이왕 하는 김에 모두를 공감시키는 ‘개통령’ 강형욱도 함께 언급했으면 더 세간의 화제가 되지 않았을까. 야권의 잠룡을 꿈꾸는 자들은 이들에게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해볼 시점.

-한강뷰 ★

인기 있을 땐 실력이 없고, 실력 생기니 인기가 없다는 안철수의 고민을 김종인 대표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열심히 자기 일하는 백종원은 무슨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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