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보여주고 클럽 출입도 확인…'앱으로 다 된다'

입력
2020.06.23 17:16
이통 3사 본인인증 앱 '패스' 운전면허증 담는 기능에 다중이용시설 출입 QR 코드도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본인인증 응용 소프트웨어(앱) '패스'가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운전면허증을 담아 편의점에서 술, 담배 등을 살 때 신분증 대용으로 점원에 보여줄 수 있는 기능과 노래방, 주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곳의 출입 여부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자출입명부 기능이 추가된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24일부터 패스 앱에 'QR 출입증(전자출입명부)'을 도입한다.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에는 손으로 직접 쓰던 다중이용시설 출입자 명부를 휴대폰 QR코드 스캔 기반 방식으로 개선했는데, 패스 앱에 해당 기능을 넣은 것이다.


QR 출입증은 이통 3사와 알뜰폰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패스 앱 메인화면에서 QR 출입증을 선택한 후 약관에 동의하면 바로 실행된다. 이통 3사 시스템 안에서 이 기능을 사용한 이용자 개인정보는 이름, 연락처, 시설명, 출입시간 등 방역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돼 분산 저장ㆍ관리되며, 코로나19 잠복기(14일)의 2배 기간인 4주 후 자동 파기된다는 게 이통 3사의 설명이다.

이날 이통 3사는 QR 출입증뿐 아니라 24일부터 모바일 기반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도 패스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패스 앱을 실행시킨 뒤 카메라로 실물 운전면허증을 촬영하면 앱이 면허증 고유 번호 등을 인식한 뒤 휴대폰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 경찰청 운전면서 시스템에 등록된 운전면허증과 대조 등을 거쳐 면허증을 앱에 등록한다. 이 화면으로 편의점에서 성인인증을 할 수 있으며 향후 공유 모빌리티 업계, 공항 등에서도 신분확인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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