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숲길 걸으며 코로나로 지친 마음 다스려요

입력
2020.06.22 15:29
팔공산, 오어지, 비슬산, 안동댐 등 도내 1199개 노선 조성돼


경북도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지친 일상을 달래는 방법으로 도내 시군 마다 조성한 조용한 숲길걷기를 권장했다.

 산행은 유산소 운동으로 심혈관, 폐기능 향상 및 스트레스 감소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줘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되기 때문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23개 시군에 1,199 노선 4,366㎞의 숲길이 조성돼 있다. 

대구 근교권은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으로 조성한 팔공산둘레길(경산 영천 군위 칠곡지역 66㎞)과 전국 100대 명산 비슬산 자락의 풍광을 체험하는 비슬산둘레길(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20㎞)이 있다.

경북 남부권은 신라시대 고찰 오어사 주변의 오어지둘레길(포항시 오천읍 항사리 7㎞), 신라 화랑의 수련장소로 국보 제199호인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있는 단석산 탐방로(경주시 건천읍 송선리 13㎞)가 있다.

 경북 북부권은 안동호 주변에 나무데크로 산책길을 낸 호반나들이길(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주변 2㎞),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17년 봄 우리나라 걷기축제 13곳 중 하나인 낙동강 쌍절암 생태숲길(예천군 풍양면 우망리~삼강주막 4㎞)이 유명하다. 산림청이 실시한 2018년 숲길이용자 만족도 전국 1위 숲길인 선유동천나들길(문경 가은 완장, 이강년선생 기념관~월영대 8.4㎞)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들 숲길에는 조난시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구조대에 알릴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나 등산로 위치표지판이 있어 산행사고시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대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대인접촉기피, 심리적 불안 등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도민들이 산림치유 활동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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