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커진 '○○페이' 인기…하루 결제액 1조 원 시대 눈앞

입력
2025.03.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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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결제 9594억...간편송금 9120억
쌓아둔 현금·포인트 이용액 연간 1조 원

지난해 이른바 '○○페이'로 쓴 돈이 하루 평균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은 물론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서도 쓰임새가 많아지면서 증가세가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간편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서비스 규모가 지난해 일평균 9,594억 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하루 이용 건수(3,072만 건)도 12.3% 늘었다. 간편결제는 보통 모바일에서 비밀번호나 지문·얼굴 인식 등으로 이용자를 인증한 후 결제하는 방식으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이 해당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급성장했고 최근 오프라인 사용처도 확대되며 이용 규모가 커지고 있다.

간편송금 서비스도 인기리에 안착했다. 토스, 당근머니, 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간편송금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721만 건으로 전년보다 13.4% 늘었다. 이용액도 17.4% 증가한 9,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간편 지급·송금 시장의 성장으로, 이들 서비스 계정에 사전 충전한 돈이나 적립된 포인트를 바탕으로 결제 또는 송금을 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도 1조1,664억 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12.2% 뛴 수치다. 한은은 "업체들이 사용처를 확대하고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자사 서비스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 가상계좌 결제, 계좌이체 등을 아우르는 지급결제대행 서비스(PG) 하루 거래액도 전년보다 11.3% 증가한 1조3,676억 원에 달했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12.9% 늘어난 2,936만 건을 기록했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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