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마다 눈길 끄는 '이부진 룩'…올해는 돌체앤가바나 올블랙

입력
2025.03.20 12:0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주총 참석
이탈리아 명품 돌체앤가바나 착용
"업의 본질 집중, 매력적인 상품 출시"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025년 주주총회에서 선택한 옷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였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총에 참석한 이 사장은 돌체앤가바나의 검은색 원피스, 검은색 롱부츠, 은색 귀걸이를 착용했다. 이 사장이 입은 원피스는 '더블 브레스티드 코르도네토 레이스&울 크레이프 코트'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고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91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올해 올블랙으로 착용한 이 사장은 상의와 바지 모두 '올화이트 슈트'로 꾸몄던 2024년 주총 때와 대비된다. 지난해 의상은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의 제품으로 흰색 재킷에 달린 화려한 자수가 눈길을 끌었다.

외부 노출이 적은 이 사장은 공개 석상인 주총마다 재계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장이 선보이는 '주총 스타일'을 두고 패션업계에선 브랜드 로고를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올드머니룩'의 대표 사례로 평가한다.

이 사장은 주총에서 "많은 전문가가 호텔신라를 둘러싼 올해 경영 환경이 예년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각 사업이 가진 업의 본질에 집중해 고객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운영 효율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행 소매 부문은 변화하는 여행객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브랜드 및 상품의 선제적 유지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며 "팬데믹 이후 저하된 면세 쇼핑에 대한 고객 관심 및 매력도를 제고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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