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상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지난 17일 가자지구에 공습으로 두 달간 이어졌던 휴전을 파기한 데 이어 지상전도 본격 개시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안구역을 넓히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사이에 부분적 완충지대를 만들고자 지상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을 포함해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고 IDF는 덧붙였다.
이로써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9일 넷자림 회랑에서 완전 철수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가자지구를 점령하게 됐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월 19일 시작된 ‘1단계 휴전’ 조건에 따라 가자지구 최남단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필라델피 회랑'을 제외한 가자 전역에서 지상군을 빼냈다.
가자지구 공습도 이어졌다. IDF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의 차량·초소를 타격했고 지난 밤사이에 가자 북부 하마스 군사기지와 해안가 선박 등도 파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9일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서 포격과 헬기 공격을 목격했다는 소식통들의 증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전투 지역(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대량 이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가자 주민들이)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하마스를 제거하면 다른 선택지가 열릴 수 있다”며 휴전 파기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