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형 현대모비스 고문, 소철영 램리서치 사장, 이이주 삼동 대표이사가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231명에게 정부 포상을 했다고 밝혔다.
성 고문은 현대모비스 통합솔루션부문 부사장을 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생산 라인 기종 교체 시간 30% 단축 등의 성과를 내고 신규 공장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소 사장은 2021년 경기 화성시에 제3공장을 지어 반도체 장비 생산 능력을 두 배 확대하고 업계 기술 발전을 이끈 공으로 상을 받았다. 2022년 첨단 식각 장비의 국내 생산을 유치하는 등 반도체 부품·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 대표는 100%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압 변압기용 연속전위권선(CTC) 제품을 국산화하고 국내 최초로 고순도 구리 합금과 무산소동을 개발한 점이 인정됐다. 1977년 창업한 삼동금속은 매출 1조 원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최해태 금창 사장,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가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과 양병호 포스코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수상자와 가족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에서 "상공의 날이 시작된 1974년 한국 경제는 오일쇼크로 큰 위기에 있었지만 중화학 공업으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이뤄 경제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5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에 나설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며 "낡은 법과 제도를 바꿔내는 결단, 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유연한 용기, 인공지능(AI) 등 기술 변화를 수용하는 용기"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