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시민의 안전한 외식환경을 위해 위생등급제를 도입한 음식점이 1,804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식중독 예방과 위생 우수업소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2017년 5월부터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을 대상으로 자율 신청을 통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3단계로 등급을 지정한 결과 전체 4만1,199개소 중 4.4%인 1,804개소가 위생등급을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서 가구당 전체 식품비 중 외식비 비중이 49.2%에 이르는 반면,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는 전체의 32.9%를 차지하는 등 안전한 외식환경 조성이 시급한 상태다.
위생등급 지정업소는 위생등급 표지판 제공, 출입·검사 면제, 위생용품·상수도 비용 또는 종량제봉투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청이 어려운 소규모 음식점을 대상으로 전문가가 1대 1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위생등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해 조성된 전국 8개의 '음식점 위생등급 특화구역' 중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와 수성구 '수성알파시티2로' 등 2곳을 특화구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화구역은 일정 지역 또는 거리에서 60% 이상의 음식점이 위생등급을 지정받아 운영하도록 지원·관리하는 구역으로, 외식업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생등급 신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또는 각 구·군 위생부서에서 가능하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평가 후 식약처 인증을 거쳐 최종 지정된다.
대구시는 위생등급 지정업소 정보를 대구푸드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네이버, 배달앱을 통해서도 제공해 시민들이 쉽게 검색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내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확대해 시민들이 더욱 깨끗한 외식환경에서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