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러시아의 의사와 관계없이 안전 보장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국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배치할 때 우크라이나에 동의를 구했느냐"며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재확인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가 지난해 전선에 북한군을 배치할 때 우크라이나에 물어보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해 유럽이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러시아의 승인이나 동의는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러시아는 지속적으로 유럽 평화유지군 주둔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다. 전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유럽 국가들의 평화유지군 파병은 곧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평화유지군은 반드시 비(非) 나토 국가에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국 총리실은 우크라이나 전후 평화를 유지할 '의지의 연합'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가 약 30개 이상이라고 언급하며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재확인했다. 총리실은 "기여 능력은 나라별로 다르겠지만 이는 상당한 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병력을 파견하지 않더라도 기술 지원, 비행장 사용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