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육각형 아티스트"... 정동원, '삐약이'의 폭풍 성장은 현재진행형 [종합]

입력
2025.03.13 14:13

'육각형 아티스트'를 위한 가수 정동원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10대의 끝자락에 선 정동원이 들려줄 두 번째 정규 앨범은 그의 성장을 입증할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동원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두 번째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 발매한 첫 정규 앨범에 이어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새 정규 앨범인 '키다리의 선물'은 정동원이 팬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감사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동명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존재이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상징인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가 돼 주는 팬들과 자신의 관계를 노래로 전한다.

"3년여 만 새 정규, 완벽하고 싶었다"

이날 정동원은 "3년 만에 인사드리는 정규 앨범이라 준비도 굉장히 많이했다. 설레기도 하지만 활동을 앞두고 떨리기도 한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만큼 다방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자신감 어린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정규 앨범 준비를 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왔다. 앨범의 완성도도 높이고 싶었고 안무적인 부분에서도 더 성공적으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트로트부터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담겼다. 이를 통해 정동원은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과 성장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블 타이틀 곡 역시 장르적 소화력에 대한 그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선택이다. 첫 번째 타이틀 곡 '흥!'은 트로트 기반의 힙합, EDM 댄스가 가미된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 특히 이 곡에는 래퍼 김하온(HAON)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퀄리티를 높였다.

정동원은 '흥!'에 대해 "앨범을 준비하면서 200곡이 넘는 노래들을 들어봤었다. '흥!'은 듣자마자 타이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왔다. 노래를 들으면서 '여기는 퍼포먼스를 이런 느낌으로 해야겠다'라는 것들이 바로 그려지더라. 그래서 듣자마자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라고 말한 뒤 "트로트 기반의 댄스곡이지만 힙합, EDM 장르가 함께 들어있어서 '정동원이 저런 곡을 낸다고?'라는 생각을 드리고 싶었다. 여러가지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꽃등'은 순우리말인 '맨 처음'과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종이로 만든 등'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았다. 정동원은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내 정체성? 성장형 육각형 아티스트"

트로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스펙트럼을 넓혀온 정동원이 생각하는 자신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정동원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 JD1을 할 때도 비슷한 질문이 많았는데 이게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가고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0~100까지 있다면 아직 30%도 못 온 것 같은데, 그 중에서 JD1도 하나의 장르였을 뿐이고 앞으로 다양한 도전을 해가려 한다. 지금 저의 정체성은 성장해 나가고 있는 육각형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정동원이 꿈꾸는 수식어 역시 '육각형 아티스트'다. 그는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육각형 아티스트라고 많이 불러주신다"라며 "지금도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장르를 불문하고 다 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그런 수식어로 불리고 싶어서 그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원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키다리의 선물'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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