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서남부 지역 체육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추진하는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서남부스포츠타운 1단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개발계획에는 도시 균형발전을 꾀하고, 체육 인프라 구축과 동시에 부족한 임대 주택을 확충하는 미래 비전이 담겨 있다.
고시에 따르면 토지이용계획은 공공시설용지(체육시설 등) 53만2,129㎡(69.7%), 주거용지 22만1,314㎡(29%), 준주거시설용지 1만54㎡(1.3%)로 짜여졌다. 설계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고, 공공체육시설은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또 접근성과 보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공원과 녹지공간을 체계적으로 배치한다.
서남부스포츠 타운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 76만4,000㎡에 국비와 시비 등 총 8,613억 원을 들여 체육시설과 주거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 계획이 수립됐지만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사전 행정절차가 지난해에야 마무리돼 14년 만에 본격화하고 있다. 1단계 도시개발사업은 2027년까지 6,696억 원을 들여 토지보상과 공공주택용지, 체육시설 부지 등 단지를 조성한다. 이어 2029년까지 1,817억 원을 투입해 종합운동장 등을 건립한다.
시는 앞서 지난달 초부터 사업 구역 내 주민들과 토지 등 손실보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공탁 등 보상 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협의가 이뤄진 곳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서남부스포츠타운을 체육시설과 주거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미니 신도시 개념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