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다승왕(3승) 이예원이 개막전 우승과 타이틀 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이예원은 12일(한국시간)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대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대회에 참가했다"며 "당연히 타이틀 방어에 욕심이 난다. 대회장과 궁합이 잘 맞고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성과가 따라 올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3승을 쓸어 담았다. 그만큼 좋은 추억이 깃든 대회다. 그러나 그는 6월 이후엔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동계훈련의 초점도 자연스레 '하반기 성적 유지'에 맞춰졌다. 그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샷이 원하는 구질로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체력훈련과 함께 스윙 교정에 주력했다"며 "샷을 편하고 일정하게 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13승을 올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한 야마시타 미유우와 한 조에 묶였다. 미유우는 미국 무대에 진출하자마자 두 번이나 톱 10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예원은 "지난해 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며 "당시에는 긴장해서 대화를 못 나눴는데, 이번 대회에는 같은 조건으로 출전하는 만큼 경기 중에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은연중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재희는 '개막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지난 시즌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정상에 섰지만, 해당 대회가 없어지면서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을 통해 '2회 연속 개막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재희는 "예쁜 걸 좋아하는데, 이번 대회 트로피가 너무 예뻐서 욕심이 많이 난다"며 "(싱가포르 여자오픈 폐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해외 개막전에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따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만 대회도 나갔다"며 "그만큼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부상과 수술로 지난해 2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박성현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오래간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다. 그는 "몸은 100% 회복된 상태다. 골프를 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며 "직전 출전한 두 번의 대회(LPGA투어 파운더스컵·블루베이 LPGA)에선 컷 통과를 못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해) 주말까지 플레이를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