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국내 소방산업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는 감소했지만 업체 수는 성장했고, 이에 따라 국내 소방산업 매출액은 20조 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소방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소방산업 기업체 수는 9,856개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시기 주춤했던 업체 수는 202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22년(9,212개사) 대비 644개(7%)나 늘었다.
반면 소방산업 종사자는 감소했다. 2023년 말 기준 18만4,986명으로, 전년(18만8,955명)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소방산업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기술 중심으로 자동화 등 산업구조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3년 국내 소방기업 매출액은 19조4,676억 원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이다. 2024년 조사에서도 같은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국내 소방기업 매출액은 20조 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국내 소방산업 성장은 화재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방 관련 기술 및 설비를 고도화한 덕분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특허 출원 및 등록 경비 지원 △소방용품 테스트를 위한 시험시설 제공 △해외전시회‧박람회 참여 지원 △해외인증 획득을 위한 경비 지원 등의 방식으로 K소방산업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국내 기업들의 매출 증대를 지원한 바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소방산업이 단순한 안전관리 산업에서 첨단기술이 결합한 미래형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정확한 데이터로 국내 소방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