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걸림돌'에 사이버렉카와 교육부···여성연합 선정

입력
2025.03.07 11:30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튜브 사이버렉카와 교육부 등을 올해의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여성연합은 7일 "수익 창출을 위해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브 사이버렉카는 성폭력 사건과 여성혐오를 산업화하고 성차별 통념을 강화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여성과 소수자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성폭력 통념과 여성혐오를 확대 재생산한다"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 체계를 제시하지 못한 이유로 성평등 걸림돌로 뽑혔다. 여성연합은 "전국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교육부는 강경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며 "작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실시한 딥페이크 성범죄 긴급 현안질의에서 교육부는 제대로 된 대응체계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여성 이주 노동자가 사망한 화성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를 일으킨 박순관 대표이사, 성평등 도서를 폐기하고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한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반여성·반인권적 망언과 태도로 국가인권위원회의 사명을 무너뜨린 김용원 상임위원과 이충상 전 상임위원 등도 성평등 걸림돌로 선정했다. 두 번의 성폭력 범죄에도 의정활동 중인 송활섭 대전시의원과 송 의원의 제명안을 부결한 대전시의회 의원 14명, 혐오 및 차별과 분열 조장 정치에 앞장선 경남 창원특례시의회도 함께 뽑았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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