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美 국가안보보좌관 첫 대면... "조선 분야 협력 조율"

입력
2025.03.07 10:20
관세 문제엔 "양측 통상당국 간 생산적 소통" 당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대면 협의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조선 분야에서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원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7일 "신 실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왈츠 보좌관과 만나 한미동맹, 북한 문제, 한미일 협력,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관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은 한반도 및 역내 평화, 안전, 번영에 있어 한미동맹의 힘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비롯해 대북 정책 수립 및 이행 과정에서 공조하기로 했고, 북한과 러시아 및 중국 간 협력 동향에 관해서도 계속 예의주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조선 분야는 포괄적 협력이 수반되는 특성을 감안해 한미 NSC 차원에서도 긴밀한 조율과 소통을 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 문제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신 실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적용한 우리의 대미 실행관세를 설명하면서 "양측 통상당국 간 생산적 소통과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평균 관세는 (우리보다) 4배 더 높다"며 압박 강도를 높인 데 따른 대처 차원으로 읽힌다.

한편 신 실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 피트 리케츠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 등 미국 의회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나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