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이 눈앞인데 눈·비·강풍···강원 산지 최대 40cm 눈 예보

입력
2025.03.03 14:17
전국에 습기 머금은 무거운 눈
초속 15~20m/s 강한 바람 예보
시설물 붕괴·빙판길 등 주의해야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절기상 경칩(5일)이 다가왔지만 당분간 전국엔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3일 기상청은 다음 날까지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번 눈은 강원과 경기내륙, 충북북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집중될 예정이다.

4일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서울·인천· 경기북부 1~5cm △강원권 5~30cm(산간 지역 40cm) △충청권 1~8cm △전라권 1~5cm △경상권 3~20cm(경북북동산지 30cm 이상) 등이다. 특히 강원과 경북북부는 시간당 3~5cm의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예보됐다. 강원 산간지역에서는 5일까지 1m 이상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도 조금씩 떨어질 전망이다. 4일 기온은 -5~8도, 5일은 -3~12도로 예상됐다. 특히 전국에 순간풍속 15~20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초속 20m/s 강풍은 사람이 바람에 맞서 걷기 힘들 정도의 세기다.

기상청은 눈과 강풍에 의한 피해 대비를 당부했다. 폭설로 인한 축사와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등 시설물 붕괴에 대비하고 도로 빙판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산행 시 갑작스러운 폭설로 고립될 위험이 높은 만큼 산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하고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 피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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