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 대표 체조선수 손연재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형수는 케이윌'에 출연한 손연재는 9세 연상 비연예인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열애설이 났을 때 '4개월'이라고 했는데, 열애 인정 후 4개월 만에 결혼을 발표한 것"이라며 열애 4개월 만에 결혼을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난 지 1년이 되던 해에 하자고 했는데 식장이 비어서 여름에 당겨서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남편과 소개로 만났다며 "85년생이라는 말을 듣고 놀랐다. 80년대생을 만나본 적이 없다"며 "첫인상은 그냥 그랬다. 나한테 말을 안 걸어서 약간 삐졌었다.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밥을 먹자고 하더라. 그 뒤로 쭉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손연재는 육아에 대해 묻자 "처음에 낳고, 올림픽을 나가는 게 낫겠다 (생각했다)"라며 "올림픽은 잠은 재워주지 않나. 하지만 반대로 내가 그때 왜 올림픽에서 울고 웃었을까. 그게 중요했나 이런 생각도 들었다"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아기를 낳은 날 그제야 남편이랑 결혼한 느낌이 들었다. 결혼식은 파티 한 느낌이었다. 아기를 낳고 비로소 결혼한 거 같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밤에 도와줄 때 남편이 고맙다. 밤 12시에서 새벽 4~5시가 힘들다. 교대 근무처럼 낮 근무를 날 시켜주고 새벽에는 남편이 해줄 때 고맙다"며 "저는 남편이랑 연애 시절, 신혼 때 싸운 적이 없는데 아기 낳고 싸웠다. 새벽 3~4시에 잠을 못 자서 예민해져서 싸우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손연재는 또 "산후우울증이 도대체 왜 오는 건가 생각했는데 아기를 혼자 키우면 하루 만에 올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체력에 한계를 느끼는데, 다행히 남편이 계속 도와줬다. 워킹맘 분들은 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상을 받아야 한다"라며 웃었다.
둘째 계획에 대해선 "원래 둘째는 무조건 낳으려고 했다. 한 명은 우아하게 키울 수 있는데 두 명은 진짜 힘들다더라"며 "아기를 데리고 처음 외출한 날 백지영 선배님을 만났다. 식당에서 바로 옆 테이블에 있으셔서 제 아기를 봐주시면서 밥을 먹으라고 하더라. 두 명을 낳으면 여행도 못 가고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것들이 좀 힘든 것 같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