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놀라운 성능과 기술 혁신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데에 대해 '한국 최초 컴퓨터 백신 개발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중국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혁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안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딥시크를 거론하며 "저만치 앞서 가던 미국의 인공지능(AI) 거대 빅테크를 중국의 스타트업이 이토록 일찍 따라잡은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글로벌 AI 3강이라는 목표를 세운 우리로서는 정말 두려운 일"이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미 AI 분야에서 미중 양강과 나머지 나라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3위가 되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미중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혁신을 위해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대규모 투자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기술혁신과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 △AI 전문 인재·스타트업 집중 육성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안 의원은 "중국은 2030년까지 AI산업에 1,80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 인력만 41만명에 달한다고 한다"며 "우리는 2027년까지 65조원 정도 투자할 계획이며, 연구 인력도 2만여명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투자 없이는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투자 계획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안 의원은 "현재 AI의 하드웨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는 오픈AI의 챗GPT가 주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딥시크는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저성능 칩셋을 기반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기존의 질서는 영원한 것이 아니고 기술 혁신을 통해 언제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미국처럼 혁신이 필요한 영역은 금지된 행위만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일명 ‘네거티브(negatvie) 규제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딥시크를 개발한 이들이 경력 1~2년 차의 AI 전문 인재인 것들을 거론하며 "우리도 AI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산업의 핵심인 AI에서 뒤처지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며 "딥시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도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