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정·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투구"

입력
2025.02.05 17:23
[장충남 남해군수 신년 인터뷰]

올해 고향사랑 방문의 해 추진
'국민고향 남해'로 자리매김

청년 정책 강화로 미래 설계
'주거사다리 구축' 정착 도와
2031년 청년비율 20% 확대

청년 크리에이터 집중 지원
성공한 서울 모델 모방이 아닌
지역의 고유한 관광산업 키워

경남 남해군은 2025년을 '고향사랑 방문의 해'로 정하고 '국민고향 남해'의 매력을 알리는 데 전력을 쏟기로 했다.

끈끈한 애향심으로 정평이 나 있는 향우들의 고향사랑을 재확인하는 한편, 고즈넉하면서도 편안함을 선사하는 남해를 '국민고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많은 국민들에게도 희망을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민생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군민들이 일상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군민과 합심해 미래 100년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대형 현안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군민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밀착 행정을 펼쳐 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실착공을 위한 현장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사전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한 관광인프라의 전략적 유치방안을 치밀하게 수립했다.

우리 군의 새로운 활력공간이 될 신청사 건립사업은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 본격 착공을 앞두고 있다.

실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은 확대 추진했으며, 마을공동체 운영, 생활 불편 해소, 안전시설 확보 등 피부에 와닿는 저비용 고효율 사업을 구체화시켰다."


-인구 감소 대응책은.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줄어드는 인구수에만 집착한다면, 자칫 현재 일상을 영위하는 군민들의 복리 증진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물론 상주인구가 줄어드는 데 따른 상권 위축과 고령화로 인한 농어업 경쟁력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 남해의 성장동력에 힘이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군은 기존 인구 정책의 효과를 재점검하고 좀 더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청년인구 유출방지 △생활인구 확대 △유소년층 특화 교육정책 등을 주요 골자로 2031년까지 청년인구 비율을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남해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통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하고 '창업 금융지원 및 창업펀드 출자'를 통해 청년과 소상공인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청년과 소상공인들에게 '실패가 두렵지 않은 남해'를 제공하겠다."


-'고향사랑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남해군은 '온전한 쉼을 선사하는 여행지'라는 장점을 살려 '국민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남해 고유의 문화유산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고향·힐링·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연중 15건의 핵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 군민들과 함께 '국민고향 남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배려·격려·장려'라는 '3려 캠페인'을 펼치고자 한다.

"이웃과 방문객에겐 배려를, 위로와 돌봄이 필요한 분께는 격려를, 숨은 봉사자와 지역혁신 등 우수(모범)사례는 장려를" 골자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에게는 더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민들은 서로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2025년 역점 시책 중 청년 정책을 강조했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남해군 곳곳에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고, 이들이 '앵커 스토어'를 키워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집중하겠다.

단순히 성공한 서울 모델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양양의 서피비치, 대전의 성심당 같은 지역의 고유한 성공 모델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

문화기획자와 젊은 소상공인들이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는 풍토를 폭넓게 조성해 시금치, 마늘, 고사리, 유자, 단호박, 멸치, 감성돔, 해산물 등 남해의 특산물이 젊은 감성과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작금의 관광산업 활성화는 '참신한 문화적 기획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남해 고유의 토속적인 정체성과 새로운 상상력이 결합할 때 우리가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이동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