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약 대신 먹었던 배도라지 정과와 배도라지청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건강한 전통 식품을 선보이는 소상공인 청담예마의 곽태은 대표. 전통 다과 발전에 기여하고 이를 후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결심으로 그가 선보이는 제품은, 전통 레시피에 현대적인 기술을 가미해 맛과 건강을 모두 잡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통 다과를 발전시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청담예마 대표 곽태은입니다.”
어떤 제품들을 판매 중인가요?
“국산 100% 원물로 배도라지 정과, 배도라지 청, 생강 원액, 생강청 쌍화차 등을 판매 중입니다.”
레시피는 어디서, 어떻게 얻었나요?
“어릴 적부터 천식과 편도선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제가 약을 먹는 것이 안쓰러웠던 어머니께서 직접 배도라지 정과, 배도라치 청을 만들어 주셨는데요. 어머니 레시피를 기반으로 무설탕 레시피로 발전시키고, 현대의 기술을 접목해 유용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등 여러 노력 끝에 지금의 제품을 완성했습니다.”
창업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창업 동기는 무엇인가요?
“창업 전에는 동아제약 광고팀에서 일했습니다. 근무를 하면서 광고 및 마케팅에 대한 업무를 익힐 수 있었고 퇴사 후엔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활동했어요. 그러던 중 팬데믹이 왔고, 건강을 염려하는 분들이 많아짐을 지켜보며 어머니가 어릴 적 해 주셨던 배도라지정과, 배도라지청이 떠올랐습니다. 어머니의 레시피로 건강을 챙긴 제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창업에 도전했어요.”
정과는 손이 많이 가는 디저트인데요. 제조 방법이 궁금합니다.
“맞아요,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인데요. 우리 정과는 특히 7일의 시간이 꼬박 들어가는 프리미엄 슬로우 푸드입니다. 제조 과정도 까다롭습니다. 먼저 상주산 도라지를 손질합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도라지는 첫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솎아내야 해요. 그 다음 전기 가마솥에 도라지와 안성배 농축액을 넣어 절이고 식히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 후 제품을 건조하고 마지막으로 진공 팩에 넣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금속검출기를 통해 진공 팩에 들어간 모든 제품을 검사합니다. 정과는 HACCP 필수 품목이 아니지만, 우리 정과는 HACCP 인증을 거친 검증된 시설에서 만들고 있어 더욱 믿을 만합니다.”
전통 다과에 현대적인 터치를 가미하시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전통 배도라지 청과 생강 원액의 레시피에 현대의 기술을 적용하여 제조합니다. 일반적인 생강 원액은 생강을 단순히 착즙하는 것에 그친다면, 우리는 생강에 든 유효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특허 기술을 활용합니다. 배도라지 청은 보통 조청을 넣어 만들다 보니 질감이 꾸덕해 물에 잘 녹지 않는데요. 우리는 조청이나 물엿 대신 배와 대추로 건강한 단맛을 내고 있어 당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안심하시고 드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전통 다과를 어떻게 하면 현대의 기술로 발전시켜 고객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꼽아본다면 언제인가요?
“마켓컬리나 오아시스 같은 대형 플랫폼에 입점했던 기쁜 순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고객들이 진정성 있는 후기를 남겨주신 걸 읽을 때 기분이 가장 좋습니다. 할머니께 선물로 보내 드린다며 꾸준히 구매하시는 고객분이 계시는데요. ‘할머니께서 어릴 때 먹었던 그 맛 그대로라고 하셨다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후기를 남겨 주셨을 때 크게 감동했습니다. 최근에는 임신이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민하시던 고객님께서, ‘우리 생강 원액을 꾸준히 드시곤 기다리던 아이가 찾아왔다’며 감사하다는 후기를 남겨 주시기도 했어요. 내 손으로 만들고 판매하는 이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행복과 건강을 준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전통을 발전시키고 발전된 전통을 후대에 물려주는 일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전통 다과를 현대 기술로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청담예마는 쌍화차, 약과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제품들 역시 전통적인 레시피를 보완 및 개선한 제품입니다. 전통 다과도 푸드테크로 현대의 기술력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전통 다과를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