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 토대로 기능할 것"

입력
2025.01.11 10:24
"1년간 핵억제 및 대응능력 강화해와"

한국과 미국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 핵협의그룹(NCG)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핵협의그룹은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 토대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언론 성명에서 "NCG는 지난 1년간 정보공유와 협의체계, 공동기획, 공동실행 등 확장억제 각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동맹의 핵억제 및 대응능력을 강화해왔다"며 "특히 △한국 전략사령부 △한미 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미국 전략사령부를 포함한 국방 요소가 함께 발전시킨 CNI 과업 등 핵 및 전략기획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NCG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됐다. 미국이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에 관한 공약을 재확인했고 △핵·재래식 통합(CNI) 연습과 훈련 시행방안을 지속해서 진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은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자주 전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한미는 "NCG가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공고한 토대로서 계속 기능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또는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정권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는 5차 NCG 회의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지만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 한미가 4차 NCG회의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1차 NCG TTX(도상연습)도 언제 열릴지는 아직 미정이다. NCG TTX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국방 분야 당국 관계자들이 북핵 위기 관리 및 군사적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식 도상연습이다.

NCG는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한국이 미국의 핵 운용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양자 간 협의체로, 2023년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회의는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카라 아베크롬비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대행이 공동 주관했다. 국방·외교·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당초 지난달 4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순연됐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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