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오리 농장서 H5형 AI 항원 검출…고병원성 여부 확인 중

입력
2025.01.10 20:53
방역본부, 출입통제 및 살처분 실시 예정

전북도는 10일 부안군 줄포면 한 육용 오리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정밀검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확진 여부는 1∼3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항원이 최종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겨울 들어 전국 22번째 양성 발생 사례가 된다.

해당 농장은 육용 오리 2만4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도축장 출하를 위해 정기검사를 한 결과 H5형 항원이 확인돼 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AI 의심 신고 접수와 동시에 곧바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 통제와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 조치에 나섰고 예방적 살처분도 신속히 돌입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오리 농장과 항원 검출 농장과 동일 계열사(다솔) 오리농가와 사료 공장, 도축장 등 관련 시설, 축산 차량 등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일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이동 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김제 공덕면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진돼 사육 중인 오리 1만 6,4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 대상 소독, 축사 출입 시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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