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도와야죠"… 기초연금 모아 기부한 청주 할머니

입력
2025.01.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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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우암동 주민 이복순 할머니
매월 100만 원 안팎 수입에도
3년간 1000만원 모아 시에 기부

기초연금을 받는 70대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충북 청주시는 10일 청원구 우암동 주민 이복순(74)씨가 "형편이 좋지 않은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과 시니어클럽 일자리로 생활하는 이씨의 수입은 매월 1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3년 전부터 매월 30만 원씩 1,000만 원을 모아 청주시에 전달했다.

이씨는 "친정 어머니가 10년 전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다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를 잘 돌봐준 청주시처럼 마음을 나누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어르신의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는 마음이 큰 감동을 줬다"며 "오랜 시간 모아주신 마음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청주= 한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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