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난치성 우울증 고백... "세 달 입원, 전기경련치료까지"

입력
2025.01.10 14:20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가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홍혜걸 여에스더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홍혜걸은 "여에스더가 엄청 까부는데 촬영이 끝나면 자기 방에 올라가서 문을 닫고 커튼을 친다. 계속 누워만 있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여에스더는 자신이 난치성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약을 먹어도 30~40%는 치료가 안 된다. 입원해서 머리를 지지는 치료를 28번 받았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의 우울증 투병에 남편인 홍혜걸 역시 걱정을 드러냈다. 홍혜걸은 "먹는 약으로 어떤 약을 써도 차도가 없어서 내가 무력하다. 나도 의사인데 뭘 해도 안 되더라. 전기 경련 치료를 받을 때 전신마취만 28번을 해야 해서 세 달을 입원했다. 나와 아들이 계속 병실에 같이 있었다"라고 토로한 뒤 "아내가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을 하니까 본인도 괴로웠는지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걸어 상담도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현재 홍혜걸과 여에스더는 서로를 위해 각자 다른 집에서 생활 중이라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으면 남편도 지치지 않겠나. (우울감이) 전염되니까 각집 생활을 하며 가끔 만나고 있다. 우울증을 길게 앓아 미안하다"라는 속내를 전했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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