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료계-정부 갈등 장기화에 책임 통감, 대화 재개할 것"

입력
2025.01.10 10:50
'여의정 대화' 재개 방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의료개혁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의 강경 대치와 관련해 “국정 운영의 한 축인 여당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해 국민의힘과 의료계, 정부가 참여하는 여의정 대화를 재개하겠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갈등 장기화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염려와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국민들 생명과 안전에 더 큰 피해가 없도록 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야정 대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의료개혁 과제에 지혜를 모으겠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공의 현장 복귀가 시급한 만큼 당정이 협의해 제도적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수련 중단 후 1년 이내에 동일한 진료와 동일 병원에 지원을 금지하는 조항의 유예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공의 수련이 중단되면 군 요원으로 선발해 징집하도록 하는 병역법 시행령 규정도 특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대화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두 개 의료단체분들을 만났고, 새로 취임한 김택우 의사협회 회장과 통화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대화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를 거부해왔던 더불어민주당은 대화 대상에서 일단 빠졌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사단체와 먼저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여야의정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지용 기자
임주영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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